낮병원이란

낮병원(Day Hospital)은 주간에 병원에 출근해서 병원에서 재활을 위해 고안된 치료프로그램을 받고 저녁에 집에 돌아가는 일종의 부분입원의 형태를 말합니다.
낮병원은 정신과 환자의 장기입원으로 인한 사회적 격리와 그 결과 발생하는 사회적응의 어려움을 방지하고 치유할 목적으로 운영합니다.

낮병원은 누구에게 필요한가?

첫째, 자신감 증가
정신과 병동 입원하고 퇴원 하는 환자중에 일부는 정신증상은 일부 호전되었지만 불안, 대안관계공포증, 자신감의 결여, 사회적 기술의 미숙 등으로 아직 사회생활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낮병원에서 이런 부분을 보완하는 사회기술훈련, 증상과 투약의 관리, 인간관계 중심의 그룹상담 등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기능을 회복시키고 자신감이 증가되어 사회로 복귀하도록 돕습니다.
둘째, 사회적 기능 회복
정신분열병을 가진 환자분들의 일부는 소위 음성증상의 결과로 무의욕 상태에서 집에서 고립되어 꼼짝하지 않고 지내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심지어는 세면이나 옷입기 조차 제대로 유지하지 못해 사회적으로 적절한 기능을 점차 상실해 가기도 하는데 이런 과정을 예방하거나 이미 이런 증상이 있어도 다시 사회적인 활동을 하도록 회복시키는 것이 낮병원의 목적입니다.
셋째, 직업재활 프로그램
정신증상이 발병 당시에 비해 현저히 호전되었음에도 발병후 수년간 직업이나 학업등에서 멀어져 있으면서 다시 사회적 기능을 회복하지 못하고 머물러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직업에 대한 동기를 증가시키고 적절한 직업적 소양을 확인하고 이를 훈련해서 다시 직업을 가지고 살도록 격려해야 합니다. 낮병원의 직업재활 프로그램은 그런 환자분들을 위해서도 중요한 기능을 합니다.

낮병원에서 무엇을 하는가

낮병원의 프로그램은 회원 자신이 자발적으로 아침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정하게 낮병원에 출퇴근하는 것이 생활 규칙성과 대중교통의 이용 등 기본적 사회생활 기술의 훈련과정의 일부입니다. 그 외 낮병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크게 3가지로 나누어집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정신과의사, 간호사, 사회복시사나 임상심리사 등 전문치료진이 그룹이나 개인의 형태로 제공합니다.

낮병원에 등록하시면 담임간호사가 배정되어 모든 낮병원, 집의 생활을 같이 점검하고 격려하게 됩니다. 또한 담당주치의는 투약을 비롯 개인상담과 가족상담을 통해 개입하고 다른 많은 치료자들은 각기 그룹상담이나 음악치료, 인지재활치료 등 개별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개입하게 되고 모든 치료과정은 치료팀내에서 통합됩니다.

낮병원 회원의 가족은 담임간호사나 주치의와 전화나 온라인, 오프라인 (가족교육, 가족상담)의 접촉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상태를 모니터하고 향후 치료방향을 결정하기 위한 상의를 하게 됩니다.

그외 낮병원 회원은 회보를 발간하고 음악회를 열기도 하며 자원봉사에 참여 하는 등 각종 취미활동이나 사회적 활동을 통해 사회속에서 고립되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 자신을 경험하도록 합니다.

낮병원에 등록하기 위해서는

우선 외래에 방문하셔서 자세한 상담을 하셔야 합니다. 현재 치료 받고 있는 병원이 있다면 담당의사와 상의하셔서 의뢰서를 가지고 방문하시면 좋습니다. 외래 투약치료를 현재 받고 계신 병원에서 계속하실 수도 있습니다.

낮병원이 도움이 될 것으로 확인되는 경우 보호자께서 낮병원을 돌아보시고 설명을 들으시고 치료동의서를 제출하시면 치료를 시작합니다.

일부 환자분은 전혀 동기가 없거나 사회화에 대한 두려움이 많거나 또는 현재 일부 증상과 관련되어 바로 낮병원에서 적응이 어려울 경우라면 우선 입원치료로 시작해서 병실에서 낮병원으로 출퇴근하는 형식의 중간 형태의 적응기간을 가집니다. 그리고 낮병원 적응과정을 보면서 점차 퇴원하여 집에서 다니도록 합니다.

병원대표전화:02-3437-3441

정신병에 대한 편견

정신병적인 행동과 정신병적인 마음을 구별하지 못하면 정신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나 그 가족 모두가 불행합니다.

첫째, 정신병적인 행동은 크게 두 가지로 구별됩니다. 하나는 위험한 행동이고 하나는 이상한 행동입니다. 기준은 자신과 타인을 신체적으로 해치면 위험한 것이고, 해치지 않으면 이상할 뿐입니다. 해치는 행동에는 최우선적으로 안전을 목표로 반응해야 하고, 이상한 행동에는 한 템포 늦추어서 반응합니다. 이상한 행동도 나중에는 줄어들면서 매우 제한되고 반복적인 인간관계로 굳어집니다. 결국 나이와 맞지 않는 어려진 사람으로 남게 됩니다.

둘째, 정신병적인 마음은 정신병적인 행동의 이유가 됩니다. 그 마음은 매우 비효율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신은 희생하고 타인은 존중하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왜 비효율적인가 하면 자신이 능력을 갖추면서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갉아먹으면서 희생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국에는 능력을 갖출 기회가 없으니까 쓰러지게 될 것이고, 이후 그 몫은 가족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게 됩니다.
정신병적인 마음을 들여다보면 최소 편견은 사라집니다. 그래도 불편은 여전하지요. 심리치료와 약물치료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한 번 정신병이면 끝까지 정신병이라는 기존의 편견이 깨어지게 된 것입니다.

조현병(정신분열병)

정신분열병(이하 조현병으로 적습니다.)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너무 많은 영향을 받아서 자기 원하는 것을 너무 챙기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문제는 영향 받은 감정들이 본인의 것과 배치되면서 혼란스러운 것이 문제입니다. 그 혼란을 막으려면 자기감정과 영향 받은 감정을 구분해 주어야 합니다.
환청과 망상을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환자와 돕는 사람의 구별이 필요합니다. 속도가 늦더라도 이 변화의 주체는 환자입니다. 의사와 가족은 매우 중요한 팀원이지요. 처음에는 의사에게 모든 키가 주어졌다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환자와 가족은 그 변화 과정을 쉽게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때 가족이 의사의 도움을 받아 어떻게 유능한 팀원이 될 수 있는지 알게 됩니다.
조현병을 가진 사람은 정해진 시각에 반복적으로 의사와 만나야 합니다. 일정한 간격으로 만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면, 매주 화요일 오전 9시에는 의사를 만난다는 식이지요. 그리고 자기 감정과 영향 받은 감정을 구별하는 능력이 생길 때까지 치료를 지속합니다.

조울병

조현병과는 다르게 짧은 시간 폭발적으로 현실 판단이 없어집니다. 그리고 회복됩니다. 문제는 그 기간에 남긴 상처가 너무 큽니다. 관계가 무너지거나 경제적으로 파탄이 나거나 직장을 쉬거나 잃거나 큰 손해를 보게 됩니다. 주변 사람들의 신뢰를 잃게 되지요. 그리고 자신의 통제하기 어려운 충동을 경험한 후에는 자기 자신으로부터도 신뢰를 받지 못합니다. 자신이 자신을 믿지 못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큰 손실입니다. 그리고 점점 타인에게 의지하게 됩니다. 겉으로 보면 병날 때 말고는 다 정상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병적인 충동 뿐 아니라 병전 충동이 있습니다. 병전 충동이란 아직 증상으로 드러나기 전의 상태입니다. 이미 병적 충동이 되면 입원하지 않고 치료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병전충동 단계에서 치료적 개입이 필요합니다. 실제는 병적 충동이 나타나고 회복되면서 병전 충동 상태가 되었을 때가 기회입니다. 그래서 입원치료 후의 심리적 치료가 악순환을 끓는 기회가 됩니다. 진정한 치료는 이때입니다.

정신병우울증

기분은 우울하고, 아침 눈 뜰 때가 가장 심하고, 오후 혹은 저녁이 될수록 덜 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우울하기 보다는 불안하거나 아무런 기분을 느끼지 못한다고 이야기하는 환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생각하는 내용도 과거의 일들이 계속 떠오르며, 헤어나지 못하거나 모두 비관적으로 느껴져서 스스로 생각해도 불필요한 일에까지 잔걱정이 많습니다.
생각의 속도도 느려지고, 머리회전이 제대로 되지 않으며, 아이디어가 떠오르지도 않고, 말을 들어도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현실감이 크게 떨어지고 환자 자신이 다른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신체증상으로는 몸의 기운이 없거나, 항상 피곤하고, 몸이 굳어져서 움직이기 어렵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잠들기 힘들고, 중간에 자주 깨며, 새벽에 일찍 잠에서 깨어 다시 잠들기 힘들어합니다. 식욕이 줄어들고, 식사량도 줄고, 체중이 감소하기도 합니다. 간혹 잠을 많이 자거나, 식욕이 증가가 되는 비전형적 경우도 나타납니다.
외부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어 아무 일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므로 일어나서 세수하고, 식사하는 일 정도만 억지로 하게 되고, 증상이 더 심해지면 거의 반응을 보이지 않는 우울성 혼미에 빠지기도 합니다.
표정은 지쳐 보이고, 양 미간에 찡그림으로 인한 주름살이 깊게 패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우울증은 자살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자살기도자의 70%는 정신장애를 가지고 있으며, 그 중 70%는 정신병우울증인 환자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약물치료는 증상이 호전된다 하더라도 최소한 6개월은 지속되어야 하고, 재발이 반복되었거나 사회적 기능의 저하가 심할 경우에는 장기간 유지요법도 고려하여야 합니다. 상담을 통하여 부정적인 인지왜곡을 보다 긍정적인 인지체계로 변경하고, 연습을 통하여 새로운 인지체계를 습득하여야 합니다. 대인관계의 어려움이 우울증의 발생과 유지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가정하에 대인관계를 개선하기 위하여 의사소통기술과 사회성기술 등을 익히도록 하는 치료가 필요합니다.